생각해 보면, 대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다뤄왔던 것 같습니다.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거나, 출생 신분이 다르거나, 인종이 다르거나 하는 매우 크리티컬한 차이점을 지닌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. '폴리와 함께'에 나오는 두 주인공 남녀도 이와 같은 공식에서 그다지 벗어났던 것 같진 않습니다. 부인의 불륜 덕택에 더욱 소심한 쫌생이가 되었던 루벤과 자유로움을 지향하는 히피 '폴리'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.
루벤은 폴리와의 데이트를 위해 잘 먹지 못하는 매운 음식도 먹습니다. 덕분에 지독한 설사로 고통을 받긴 하지만, 이것은 루벤이 폴리를 사랑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. 자유분방한 폴리도 루벤의 성격과 맞춰나가기 위해 여러 모로 마음 고생을 합니다. 나중에는 루벤의 전부인이 나타나 더욱 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죠.
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이 늘 그래왔듯이, 이 두 사람은 극적인 화해를 하고 서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.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두 남녀가 얼마나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영화가 바로 이 '폴리와 함께' 인 것 같네요. 2004년에 개봉한 영화이니, 전성기 시절의 젊고 아름다운 제니퍼 애니스톤과 머리숱이 많은 벤 스틸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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